한국은 이성애에 미쳐 있다. 온갖 미디어가 여자와 여자의 관계를 사소하게 치부하고 찢어내 남자에게 여자를 하나씩 할당하려 지나친 열정을 쏟는다. 그러나 ‘어차피 결혼하면 멀어질 여자애들’이라는 세간의 전제는 얼마나 주제넘은가? 이성애 중심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사랑과 성욕은 모두 남성을 기준으로 정의된다. 사랑하는 연인의 대표 이미지는 여자와 남자 커플이고, 여남 커플에서 관계 진전의 주도권을 쥐도록 훈련된 것은 남자이며, 커플 간 섹스의 시작과 끝의 기준은 남자의 발기와 사정이다.
이제 남자가 없다고 생각해보자. 우리가 보고 배워온 연애와 관계와 섹스의 고정관념에서 남자를 뺀다면, 오로지 여자의 욕망이 사랑의 기준이라면 여자들은 어떤 관계를 만들까? 이 책은 19세기 보스턴에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았던 여자들을 이르던 ‘보스턴 결혼’이라는 용어를 동시대 여자들의 관계를 사유하는 한 참조로서 되찾아오려는 기획이다. 책은 크게 문제 제기, 학술적 탐구, 다양한 커플의 현실 연애 이야기 그리고 출간 전 원고를 미리 읽은 이들의 반응으로 구성되었다. 친애하는 여자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21세기 한국의 여자들이 ‘보스턴 결혼’에 대해 듣는다면, 어떤 사랑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까?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기획의 말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여성학 교수이자 LGBTQ+ 연구회 고문. 럿거스대학에서 임상심리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에서 심리–사회 현상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학술지 『레즈비언 연구the Journal of Lesbian Studies』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이며 『성소수자 정신 건강에 관한 옥스퍼드 핸드북The Oxford Handbook of Sexual and Gender Minority Mental Health』 등 여러 권의 책을 쓰고 엮었다.
상담치료사로 20년 이상 일하며 개인 코칭 및 대중 연설가로서 강연·워크숍 등의 활동을 병행한다.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에서 임상심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여성과 상담치료Women and Therapy』 편집부에서 7년간 일했다. 『중년기 각성Awakening at Midlife』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여성학 교수이자 LGBTQ+ 연구회 고문. 럿거스대학에서 임상심리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에서 심리–사회 현상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학술지 『레즈비언 연구the Journal of Lesbian Studies』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이며 『성소수자 정신 건강에 관한 옥스퍼드 핸드북The Oxford Handbook of Sexual and Gender Minority Mental Health』 등 여러 권의 책을 쓰고 엮었다.
상담치료사로 20년 이상 일하며 개인 코칭 및 대중 연설가로서 강연·워크숍 등의 활동을 병행한다.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에서 임상심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여성과 상담치료Women and Therapy』 편집부에서 7년간 일했다. 『중년기 각성Awakening at Midlife』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알·알
토란은 애인과 10주년 기념일을 기다리고 있다. 고양이랑 셋이 서울에 산다. 복어알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돗개를 키우면서 마당의 과일나무들과 꽃들의 지킴이로 살아가고 있다. 어쩌다 보니 본업은 변호사. 함께 옮긴 다른 책으로 『루비프루트 정글』(2019)이 있다.